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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지력.
    ESSAY 2022. 2. 28. 09:36

    하루만 지나면 벌써 3월이다. 이제 곧 1분기의 마지막 달이 시작된다.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새해가 되면 의례 하는 행사처럼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첫째는 건강관리였고, 이를 위한 세부적 계획은 매일 19층을 걸어서 올라가기, 팔 굽혀 펴기 20개, 수면 시간을 7시간 확보하기, 밀가루 음식 줄이기 등이었다. 둘째는 한 달에 4권의 책을 읽고 필독(요점정리 및 서평)을 하는 것이었고, 세부사항은 주말마다 도서관 가기, 아침에 2시간 독서하기, 잠들기 전 글쓰기였다. 셋째는 차트분석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었고, 방송을 위한 기본 지식 쌓기, 유튜브 채널 공부하기, 차트분석 자료 만들기 등이었다. 이외에도 영어공부, 드로잉 연습, 철학, 미학, 금융, 경제 등 몇 가지 더 섭렵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 공부계획을 세웠다. 이중 70% 정도는 실천을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직장을 다니면서 업무 외에 뭔가를 한다는 것은 보통의 의지력만으로는 힘들다. 우선 시간의 한계가 너무 크다. 업무 외에 오롯이 하루 세 시간씩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희생하고 포기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좀처럼 지키기가 어렵다. 그리고, 체력적인 한계가 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정도로 몸이 지치고 힘이 빠지기 때문에 그 상태로 또 뭔가를 한다는 것이 시작부터 지친다. 그래도 목적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의지력을 키워야 한다. 평범한 노력으로는 평범한 성과밖에 이룰 수가 없다. 그러면 이놈의 의지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원 해빗의 저자, 한상만 습관 코치는 다음과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

    첫째는 하루 세끼를 제 때에 잘 챙겨 먹는 것이다. 의지력은 배터리와 같아서 사용하다 보면 점점 소모가 되는데 충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식사라고 한다. 의지력이 고갈되면 우리 뇌는 포도당을 이용하여 그것을 충전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달콤한 초콜릿 같은 것을 먹으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건강에 오히려 안 좋으므로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영양을 보충하면 좋다고 한다.

    둘째는 잠을 잘 자는 것이다. 수면은 모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것인데 건강을 위해서는 적어도 7시간 이상을 잘 자야 한다고 한다. 특히 밤 11시에서 5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면과 생체리듬에 중요한 멜라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는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같은 경우도 하루 종일 켜 놓으면 시스템이 버벅거릴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최선의 해결책은 전원을 끄는 것이다. 우리 인체의 전원을 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 수면이므로 수면의 시간과 질은 의지력을 향상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셋째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신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운동과 뇌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우리 뇌의 존재 목적은 움직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를 입증하는 재미있는 과학적 발견 중 하나가 멍게다. 멍게는 원래 뇌가 있었는데 지금처럼 바닷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서식하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동물이었다고 한다. 진화과정 중에 움직이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되자 자기의 뇌를 집어삼킨 뒤 땅속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이 움직임과 뇌의 관계를 입증하는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켈리 맥고니걸의 저서 '움직임의 힘'에서도 운동이 어떻게 현대인의 불안, 우울증, 불면증, 외로움 등을 해소시켜주는 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이다. 현대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무한 탐색 모드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정보이고 소음인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매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대중교통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만 보아도 책을 보는 사람은 흔치 않지만,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이른 나이부터 멀티미디어에 노출이 되어서 글을 제대로 읽고 파악하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들릴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활자로 된 매체보다는 동영상 매체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멍하니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은 공부가 되기 어렵다. 동영상 강의를 볼 때는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풀려고 보면 다시 또 확인해야 하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지식은 인풋만 가지고 나의 것이 되기 어렵다. 반드시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독서이다. 독서와 더불어 쓰기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먼저 읽기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언가 남다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그 실천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바로 의지력이다. 그 의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초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하루 세끼 식사, 7시간 수면, 유산소 운동, 그리고 독서를 한다면 매일매일 방전되는 의지력을 재충전하여 실천력을 향상할 수 있다.
    '나는 의지력이 약해'라고 단정 지을 것이 아니라 의지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시작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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