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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because something doesn't do what you planned it to do doesn't mean it's useless.
어떤 것이 당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Mike Tyson
누구나 다 계획이 있다. 삶이 철퇴를 가하기 전까지는...
어쩌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언제나 불확실성의 연속이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하고 계획한다는 것은 움직이는 표적을 향해 활을 당기는 것만큼이나 큰 모험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 마땅히 가을에는 풍년이 들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계획대로라면 그래야 했기에 그 모든 것이 시계 속의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갈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미숙한 어린양처럼 일찍 열매의 과실을 따 먹었다. 아직 수확되지 않은 열매를 담보로 현재를 위기로 몰아가기도 했다. 그 어리석음의 끝에는 늘 강한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쳐 맞기 전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의 그 계획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그리고, 스스로를 얼마나 과신했는지를..
이 세상은 규칙적인 어떤 자연의 법칙에 의해 질서 정연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속에서 그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폐허가 되지만, 불필요한 많은 것들도 함께 사라진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는 수백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마저 잿더미로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그 어둠을 뚫고 새로운 생명이 피어난다. 누군가에게는 아픔이고 상처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게 자연의 법칙 인양 세상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계획을 세운다. 왜냐하면, 연약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계획이 더 필요하다. 운이 나쁘면 태풍의 한가운데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하겠지만, 계획이라는 울타리가 뿌리채 뽑히는 것을 막아줄 수는 있다. 그리고, 계획이 계획대로 되려면 반드시 운이 따라야 한다. 그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복잡계 세상에서 운의 역할은 무시해선 안 될 만큼 중요하다. 그 운이 나에게 왔을 때 창발이 되려면, 계획된 경로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야 한다. 그저 그런 설계로는 그저 그런 건물밖에 지을 수 없듯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 도면을 그려야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설령, 예측하지 못한 인생의 카운터 펀치가 날아와서 건물을 와르르 무너뜨릴지라도 설계도는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다시 세울 수 있고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는지 찾아낼 수 있다. 그러면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불운의 여신이 나의 계획을 하찮게 내려다보며 비웃을지라도 게의치 않고 계획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 모든 실패의 잿더미 위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 I will have a plan even though I get punched in the mouth because I know that fortune always comes again." -Jaydix반응형